원자폭탄을 3 년여 만에 개발해 낸 천재이자 리더 오펜하이머의 일생이 크리스퍼 놀란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오펜하이머는 누구이며 역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확인해 본다.
원자폭탄의 창조 :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원자폭탄을 세상에 내놓은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미국을 핵무기를 기반으로 한 군사 강대국으로 만든 영웅으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고도 일컬어진다.
이제 나는 죽음이자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
핵폭탄 리틀보이와 팻맨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고 수십만의 민간인 원폭 피해자가 나오자 오펜하이머가 한 말이다.
원자폭탄의 비밀개발 프로젝트 : 맨해튼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의 기원은 1930년대 후반 독일 과학자들의 핵분열 현상의 발견이라는 과학계의 이벤트로 시작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이 이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여 파괴적인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잠재적인 위협을 인식한 미국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시 아래 미국의 기술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임무에 착수했습니다.
따라서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은 미국이 적보다 즉 독일보다 먼저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히틀러의 유대인 차별정책으로 미국으로 망명한 여러 명의 독일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드림팀 그리고 그 드림팀을 이끌었던 오펜하이머의 노력과 집념으로 드디어 원자폭탄의 개발이 완성되려는 시점에 히틀러의 자살로 마감된 독일군의 항복으로 맨해튼 프로젝트는 목표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원자폭탄 개발의 배경 : 태평양 전쟁
독일의 항복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아 항쟁하던 일본군은 미국에 타격을 주기 위해 진주만 공습 감행하게 되고 결국 미국정부는 적극적으로 일본을 응징하기로 하여 전쟁에 반대하던 국민여론을 하루아침에 바꾸게 됩니다. 많은 고민 끝에 원폭 2기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는 것으로 결론이 납니다.
일본의 무조건 적인 항복 이후,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오펜하이머의 역할은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식민지 국가에게는 해방의 영웅으로서 전범국인 일본에게는 악당으로서 이중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 오펜하이머에게 주어졌습니다.
원자폭탄 개발 이후 조국에 배신 당하다
과학적 진보에 대한 그의 공헌에도 불구하고 원폭의 참상을 겪은 그는 더 이상의 원자폭탄 개발은 안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고 이로 인한 좌파적 정치적 견해 때문에 미국 정부는 그를 공산당으로 몰게 되며 집중적인 조사와 관리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물리학자로서의 오펜하이머의 경력은 뒤따른 정치적 논쟁으로 가려졌지만 과학에 대한 그의 공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교수가 되었으며, 그곳에서 계속해서 여러 세대의 물리학자들을 지도하고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 고급 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를 해방시킨데 크나큰 공헌을 한 것으로도 평가받는 오펜하이머는 비록 노벨상을 받는 영광을 얻지는 못했지만 많은 식민지 피해자들을 해방시킨 공로도 있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그런 과학자입니다.
노벨상을 받을 정도의 발견이나 연구를 한 것도 아니고 인류를 위험에 빠뜨린 원자폭탄을 창조한 것이 노벨상 위원회에게 중요한 의미를 주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2023년 8월에 개봉할 크리스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 오펜하이머는 킬리안 머피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펜하이머가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면서 예상과는 달랐던 결과에 대해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복잡한 심경을 연기하는 것을 주된 플롯으로 되어 있어 관람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약정리
- 오펜하이머는 유대인 미국 이민자 2세인 양자역학을 연구했던 이론물리학자였다.
- 공산주의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로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공산주의자로 박해를 받았다.
- 누구보다도 원자폭탄의 사용을 원했던 반면 일본에 원폭투하 이후 자신이 개발한 원자폭탄에 대해 평생을 후회하는 이중적인 삶을 살았고 이 부분이 크리스퍼 놀란이 영화를 통해 조명하고자 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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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스토리와 스코어의 찰떡궁합 루드비히 고란손
영화 오펜하이머의 음악은 스토리만큼이나 강렬했다. 폭발적인 비주얼에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그 배경엔 루드비히 고란손의 밀당과도 같은 스코어가 있었다. 이제 크리스퍼 놀란은 한스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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