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에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어떤 것을 사용할까? 304와 316L은 서로 어떻게 다른 걸까? 서스는 자석에 붙지 않아야 진짜일까?
머리말
제약회사에서 사용하는 고형제 프로세스 장비를 제작하는 우리 회사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크게 두 가지의 종류의 것을 사용한다. 장비의 외관에는 SUS304를 사용하고 제품에 접촉하는 부분은 SUS316L 을 사용한다. 두 가지는 어떻게 다른 걸까?
스테인리스 스틸의 성분
SUS304는 크롬과 니켈을 함유한 스테인리스 스틸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타입이다.
철(Fe) 성분이 70% 정도로 대부분이고, 나머지 소량을 성분을 제외하면 18% 크롬과 8% 니켈의 함량을 가지고 있어 때로는 "18/8"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품질이 좋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텀블러는 대부분 304이다. 저급한 제품은 304 보다 크롬과 니켈이 18/8 보다 적게 함유된 낮은 등급을 사용한다.
SUS316은 크롬과 니켈의 조성이 16/10 정도로 304에 비해 크롬은 조금 낮추고 대신 니켈함량을 높였다. 그리고 304에는 없는 몰리브덴의 함량이 2% 정도 된다.
316은 특히 염소 화합물에 반응하지 않아 해양 등급(Marine grad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바닷물을 사용하는 곳이나 유사한 화학 공정에 자주 사용된다. L은 Low Carbon의 약자로 탄소함량을 최소치로 낮춘 것을 뜻한다.
316이 0.08% 인데 반해 316L은 0.03%이다. 탄소는 녹발생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므로 316L은 좀 더 산화에 의한 녹발생에 추가적인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제약회사에서 사용하는 원료는 ph 가 높은 산성 혹은 염화물 등을 주원료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접촉면에는 서스 316L을 사용한다.
오스테나이트와 자성에 대해서
스테인리스 스틸은 조성비율과 제조방법 의해 총 5가지의 결정구조를 갖는데 304와 316L 모두 오스테나이트라고 부르는 계열에 속한다. 오스테나이트 계열의 특징 중 한 가지가 자석에 붙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가끔 자석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의 진위성을 판단하는 경우를 가끔 접한다. 사실 304와 316L은 일정한 조성비율로 재료를 녹이고 식히고 일정 두께의 판으로 뽑아내어 말아서 롤형태로 완성되게 되는데 이때에는 자성을 띄지 않는다.
그러나 재료를 구부리고, 두들기고, 용접하는 등의 작업을 거치면서 자성을 띄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작업들이 서스 재료의 원자 배열에 영향을 주어 배열이 약간 바뀌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진위성을 판단하는 것은 전용 시약을 사용해서 색변화를 보면 되기 때문에 이런 오해는 쉽게 풀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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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
- 스테인리스 스틸은 제조과정에 따라 5가지의 결정구조를 갖는다.
- 산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SUS304와 SUS316L은 오스테나이트 계열이라고 부른다.
- 오스테나이트는 자성이 없지만 용접이나 절곡 등의 작업을 하면서 자성이 생길 수 있다.
- 따라서 자석에 붙는지 여부로 SUS304의 조성을 파악하는 것은 과학적인 방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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